주거시설 건축 학령인구 증가 예상
주민·정치권 필요성 지속적 제기
상업용지 일부 개발계획 변경키로
인천 루원시티 초등학교 신설 예정지. /자료제공=인천시
인천 루원시티 초등학교 신설 예정지. /자료제공=인천시

인천 서구 루원시티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초등학교 신설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루원시티 상업용지 일부에 초등학교 용지를 확보하고자 개발계획을 변경한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루원시티 상업용지에 대규모 오피스텔 건축 계획으로 학령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주민들은 초등학교 신설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교흥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도 주민 숙원을 강력하게 대변해왔다.

또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에 따라 오피스텔 300세대 이상 건축 시 학교용지를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법률적 요건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시는 시교육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민간 사업시행자,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해결책을 찾았다. 특히 시교육청에서 제시한 1만3000㎡ 이상 초등학교 1개교 신설 요구와 '학령인구 발생지 내 학교 설립' 원칙을 기준으로 논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민간 사업시행자가 제시한 학령인구 발생지 이외의 토지는 학교설립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시는 시교육청의 학교설립 기준과 관계법령, 루원시티 및 주변 초등학교의 학생현황 등 종합적인 교육 환경을 고려한 끝에 개발 계획을 변경해 상업3용지 일부에 초등학교를 신설하기로 했다.

박남춘 시장은 “개발계획 수립권자로 시민이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초등학교 신설을 통해 지역 어린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할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초등학교 1개교 신설 계획이 포함된 개발계획 수립 변경안을 주민 공람과 관계기관 협의,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