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량 3.01일분 '관심' 단계
'혈액이 부족합니다' /사진=연합뉴스
'혈액이 부족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까지 격상하면서 지역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여름방학과 고3 학생 백신 접종까지 더해져 단체헌혈도 끊겼다.

28일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사용 가능한 혈액보유량은 3.01일분으로 관심 단계다. 혈액형별로는 A형 2.5일분, B형 2.9일분, AB형 3.8일분, O형 3.5일분이 남아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혈액보유량은 지속해서 부족했지만 2~3일분 사이로 떨어진 것은 거리두기 4단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헌혈량 또한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7월1일~28일 헌혈건수는 1만261건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은 8911건에 그친다.

상황이 이렇자 인천혈액원은 거리두기로 단축했던 헌혈의집 운영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헌혈을 원하는 시민은 오전 9시~오후 8시 사이 헌혈의집을 방문할 수 있다.

하지만 혈액보유량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체헌혈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혈액량을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혈액량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공공기관과 군부대 등에서 발 벗고 단체헌혈에 나섰지만 재유행이 시작되면서 이 같은 분위기 또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여름방학까지 겹쳐 학생들의 단체헌혈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특히 이달 중 고3 학생과 교직원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헌혈에 대한 관심은 적은 편이다.

인천혈액원 관계자는 “단체헌혈을 위해 헌혈버스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으며 종사자들도 대부분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라며 “혈액보유량이 주의 단계로 격상되면 의료기관 혈액 공급 등이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헌혈 동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