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정공은 몸의 움직임이 없는 기공이고 동공은 몸의 움직임이 많은 기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내면을 잘 살펴보면 서로의 모양이 바뀌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동공은 그 내면에 있어서 동중정(動中靜)으로 몸은 움직여도 마음은 고요하다. 그리고 정공도 몸은 가만히 있지만 마음은 오히려 분주해져서 정중동(靜中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정공(靜功)에는 단전호흡 참장공 참선 등을 꼽을 수 있으며 몸의 움직임이 없어 시행하는 기공들이 이에 속하며 동공(動功)은 호흡에 맞추어 몸동작이 수반되는 공법으로서 서서하는 참식(站式)과 손과 상반신을 움직이는 역근경(易筋經), 동물의 흉내에서 따온 오금회(五禽戱), 그리고 팔단금(八段錦) 등 여러가지 유형이 많다. 또한 여기에 정공과 동공을 겸비한 행보공(行步功) 등도 있다. 이 외에 기공의 목적으로 분류하여 도가기공(道家氣功), 불가기공(佛家氣功), 명상기공(暝想氣功), 무술(武術)기공, 의료(醫療)기공 등 여러 명칭을 붙일 수 있다. 그리고 행공하는 자세에 따라서도 좌식(坐式) 와식(臥式) 참식(站式)기공으로 나누어 부르기도 한다.

 이상과 같이 수많은 분류법이 있지만 그 기본은 어디까지나 호흡법에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완법(리락세이션)과 상념(이미저리)이 어우러져 효과를 올려주고 있는 것이다.

 기공 수련에는 첫째 마음을 고르게 하는 조심(調心)과 숨을 고르게 하는 조식(調息)의 세가지가 기공의 3대 요소를 이루고 있다. 조심법은 자신의 의식을 컨트롤하여 대뇌를 잡념이 없는 편안한 상태로 되게 하는 것이며 조식법은 호흡을 가다듬고 우리가 보통때 숨쉬는 흉식 호흡을 깊고 느린 복식 호흡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해준다. 그리고 조신법은 행공하는 사람의 자세를 바르게 해주고 어떤 자세에서도 심신을 이완시켜주며 자연스러운 뭄 가짐이 되게 해준다.

 그렇다면 기공이 어떠한 이유로서 우리에게 효능을 보여주는가를 알아보자.

 기공은 의식 몸동작 호흡 등을 종합적으로 이용해서 인간의 근육이나 내자의 기능과 심신의 에너지 밸런스를 자기 힘으로 자유롭게 컨트롤 할 수 있게 해준다. 이때에 이미저리(想念또는 意念)와 세젯션(暗示)인 기공의 효과를 배가시켜 준다는 사실을 알고 기공을 시행해야 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 기공의 효능을 이해하려면 먼저 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기(氣)란 우리 인간의 마음과 신체에 작용할 수 있는 생명 에너지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기는 에너지 뿐만이 아니고 파동을 갖고 있으며 또한 의식을 가진 에너지 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지구상의 만물을 구성하고 있는 것도 이 기이지만 온 우주의 운행을 담당하고 있는 것도 실은 이 기인 것이다.

〈인천총체의학연구회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