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등교 계획 발표 후속조치
인천, 학교별 자율적 결정 허용
지원방안 마련·실시계획 조사
“학생에 다양한 경험 제공” 환영
“교사 업무부담 커질 것” 우려도
인천광역시교육청.
인천광역시교육청.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1년 넘게 중단했던 '수학여행' 등 체험학습을 재개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학부모와 교사의 의견은 엇갈리는 가운데 인천은 체험학습 재개 여부를 학교 재량에 맡길 전망이다.

6월3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수학여행 등 체험학습 운영 여부는 방역지침 준수 하에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지 않아 체험학습을 진행한 학교는 없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시교육청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체험학습비와 초등학교 현장 체험학습 보험료를 지원해왔다. 이 외에 체험학습에 동행하는 안전요원 연수비를 별도로 편성하고 수학여행 안전지원단도 운영했다.

최근 2학기 전면등교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수학여행 및 체험활동 관련 지원 계획을 마련 중이다. 7~8월 중에는 현장 체험학습 지침을 학교에 다시 안내하고 2학기 수학여행, 수련활동 실시 계획을 조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2학기 전면등교 방침을 발표하면서 오는 10월 체험활동과 토론수업, 실험·실습 등 학교 교육활동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중 세부 지침이 나오면 구체적인 체험학습 운영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여름방학 중 학교 현장에서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체험학습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체험학습을 재개할 학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지원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부모와 교사들 사이에서는 체험학습 재개에 대한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한다.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1년 넘게 원격수업만 하다보니 중학교에 갓 입학한 자녀가 친구들과 제대로 된 활동도 한 번 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며 “전면등교가 가능해지는 2학기 때는 방역수칙을 지키는 선에서 학습 외에도 수학여행 등 다양한 체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웅호 전교조 인천지부 정책실장은 “2학기 전면등교를 시작하면 급식지도부터 원격·현장수업 병행, 창의적 체험 활동 이수까지 감당해야 해 교사들의 부담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