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5년간 735억 투입키로…구성원 설문·협의로 맞춤형 설계
도성훈 교육감. /사진출처=인천시교육청
도성훈 교육감. /사진출처=인천시교육청

15년이 넘은 인천지역 학교 화장실이 앞으로 5년간 보수를 거쳐 '디자인이 담긴 화장실'로 변모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신축·전면보수 후 15년이 지나 화장실이 노후한 77개 학교에 5년간 735억을 투입해 디자인이 담긴 화장실을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화장실 개선 사업의 목표는 '디자인이 담긴 화장실, 문화와 휴식을 품다'이다. 15년이 지나지 않아 전면보수 대상은 아니더라도 화장실 화변기 설치율이 30% 이상으로 학생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는 99개 학교에 대해서도 2년간 별도로 37억을 투입한다.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21개교에 209억원의 예산을 편성, 겨울방학 중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화변기 교체 대상 21개교에 대해서는 8억원을 별도 편성해 학교 자체적으로 개선하도록 한다.

디자인이 담긴 화장실 개선 사업은 그동안 화장실 기본 기능인 대·소변기와 세면기, 타일, 배관 등을 중심으로 교체하던 방식을 벗어나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중심으로 디자인을 특화해 추진한다.

사전에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적합한 화장실 디자인을 설계할 방침이다. 학생과 교직원 등은 디자인 협의와 색상, 재료 선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도성훈 교육감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학교 화장실이 문화와 휴식이 있는 공간, 사용자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학교를 '삶'의 공간으로 바꾸는 사용자 설계 방식의 학교 공간 혁신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