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일반학교서 통합교육
일부 서구 당하동까지 왕복도
시의회 본회의 도중 신설 요구
교육감에 “적극적 검토” 주문
“분원 가능성·부지 물색” 답변
/사진출처=인천시의회 홈페이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사진출처=인천시의회 홈페이지

장거리 통학을 감수해야 하는 영종국제도시 장애학생들을 위해 특수학교가 생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종 학생들은 서구에 있는 특수학교를 다니거나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는다.

28일 열린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서정호 인천시의원은 영종국제도시 특수교육대상자가 203명(유치원 44명·초등학교 99명·중학교 39명·고등학교 21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189명은 일반학교 특수학급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으며 14명은 서구 당하동에 있는 특수학교인 서희학교에 다니고 있다.

영종에서 서희학교까지는 거리가 꽤 멀어 학부모 도움 없이는 학생들의 통학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14명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지역 내 일반학교에 다닐 수밖에 없다.

서 의원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에게 “영종국제도시는 아직까지 접근성이 좋지 않고 통학로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장애학생들의 어려움이 크다“며 “특수학교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안병배 인천시의원도 인천 남부교육지원청 소속 특수학교가 1곳에 불과한 실태를 지적하며 영종 내 특수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장애학생들이 비장애학생과 일반 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는 현실이 녹록지 않다”며 “영종에서 14명의 학생만 서희학교로 장거리 통학을 하는 이유는 학부모들의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종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땅을 많이 소유하고 있다.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도시계획 관점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천시교육청은 기존의 초등학교를 특수학교로 변경하는 등 영종에 특수학교를 세우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도시 개발로 인구수가 늘어날 상황을 고려해 초등학교를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추진하지 못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영종지역 특수학교의 필요성은 잘 알고 있다”며 “특수학교 분원 설립 가능 여부와 마땅한 부지가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