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 1000명 대상 설문 결과
폐지가 담긴 수레를 끌고 고물상을 찾은 80대 노인. /인천일보DB
폐지가 담긴 수레를 끌고 고물상을 찾은 80대 노인. /인천일보DB

인천에서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노인과 장애인 10명 중 5명이 '생계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는 인천시와 공동으로 재활용품 수집 노인·장애인 1000명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재활용품 판매수익이 월 생계비 중 매우 중요한 수입원으로 파악됐다고 27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 4∼6월 진행했으며 재활용품 수집 실태와 경제적 사항, 건강상태 등을 포함해 5개 분야 62개 문항이었다. 노인과 장애인이 재활용품 판매로 얻는 월평균 소득은 20만원 미만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자 중 32.7%가 판매수익을 필수 생계비로 쓰고 26%는 부식비로, 17.8%는 의료비로 사용했다.

특히 조사 대상자 82.47%가 재활용품 수집일 외에 노인 일자리나 공공근로 등을 병행하는 비율은 12.6%에 불과했다. 재활용품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과 장애인의 주 소득은 복지서비스 급여가 47.5%였고 근로 사업 소득은 22.7%, 사적 지원 15.7% 순으로 집계됐다. 재활용품 수집이 주 소득원인 노인은 0.8%였다.

재활용품 수집에 대한 만족도 관련, 응답자 51.5%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만족한다는 응답은 48.5%다. 불만족 이유로는 57.1%가 낮은 소득을 꼽았고 만족하는 이유로는 29.7%가 일한 만큼 수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7∼8월 인천시와 함께 재활용품 수집 노인, 폐기물 처리업체 직원, 사회복지사 대상 심층인터뷰를 진행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