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제공

동남아 지역을 순방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25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레트로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자카르타에서 열린 회담에서 "신남방 핵심 파트너국가로서 협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신남방정책이 최초로 천명된 곳이며, 신남방정책 추진의 핵심 파트너 국가"라며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등 변화된 환경을 반영한 신남방정책플러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보건, 교육, 인프라 개발, 미래산업 육성 등 신남방정책 플러스의 7대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올해도 방역·의료물품 등을 지원하고, 양국이 백신의 공평한 접근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공조하기로 했다는 점 등을 밝히며 재인도네시아 한인들이 백신접종을 받도록 인도네시아 정부에 각별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인도네시아에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400만 달러(45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양측은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를 통한 경제회복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태평양 도서 지역을 포함한 제3국에서의 개발 협력 확대를 위한 '한-인도네시아 삼각협력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한국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 어선원 보호, 기후변화 공동협력 강화, 미얀마 사태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장관은 코로나 협력과 관련해 "제넥신과 칼베의 백신개발이 잘 되면 올해 4분기 백신 준비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한국에 3만3천명의 인도네시아인 근로자가 있는데, 선원이 5950명"이라며 이들에 대한 보호 협조와 근로자 송출 재개를 요청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한-인도네시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에 서명했다.

이 행동계획에는 향후 5년간 정무·국방·안보·경제·사회문화·지역·국제무대 등에서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방안이 포함됐다.

정 장관은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을 예방하고, 박재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장과 한국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