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영제 시내·광역 총 5282명 수혜
시, 10억 투입…업체 부담 경감키로
지난해 말 시행된 인천 시내버스 노선 개편 민원이 1700여건으로 집계됐다. 4년 전 개편 때보다 80%가 줄어든 수치다. 개편 일주일간 운송 수입은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인천일보DB
인천 시내버스./인천일보DB

인천시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버스 운수종사자들에게 유급 휴가를 주기로 했다.

인천시는 준공영제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운수종사자 5200여명을 대상으로 '유급 코로나19 백신 휴가제'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에는 준공영제 시내버스 4851명, 광역버스 431명 등 총 5282명의 버스 운수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다. 이중 40~50대가 3577명으로 67.7%를 차지한다.

시는 '유급 코로나19 백신 휴가제'로 준공영제 시내버스 운수종사자에게 8억5600만원, 광역버스 운수종사자에 1억3900만원 등 총 9억950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2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시내·광역버스 운수종사자에게 이상증세와 상관없이 접종 당일과 다음날까지 이틀간의 유급 휴가를 실시했다.

현재 60대 이상과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를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 중인 만큼 이미 접종을 완료한 운수종사자에게도 소급 적용한다.

시는 백신 접종으로 부득이 시내버스를 운행하지 못하더라도 패널티를 부과하지 않고 운행횟수 50%를 인정해 운송업체에 대한 부담감도 덜어줄 방침이다.

김철수 시 버스정책과장은 “운수종사자분들이 선제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한 조치인 만큼 구체적인 접종계획이 발표되면 시민안전을 위해 이른 시일 안에 완료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