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등 6개 단체 기자회견
“인천 갯벌 큰 위협…관심 절실” 호소
▲ 2일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방사선 오염수 방류결정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천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방류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지역 시민·환경단체와 어민 등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 인천시와 시민들이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2일 오전 인천환경운동연합, 가톨릭환경연대, 인천어촌체험휴양마을연합회 등 6개 단체는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은 일본 내에서도 시민사회와 지역주민, 어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안전을 무시한 일방적인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오염수 해양방류는 해양생태계뿐 아니라 인류 전체를 위험에 처하게 하는 일이라며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독일 킬 대학 헬름흘츠 해양연구소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200일 만에 제주도에 700일 이후엔 서해를 뒤덮일 것이라고 연구 결과를 내놨다.

단체들은 “인천의 갯벌 면적은 728.3㎢로 우리나라에서 전라남도 다음으로 넓은데 오염수가 인천 갯벌에 들어오면 빠져나가지 못하고 누적될 우려가 있다”라며 “최근 인천시가 환경특별시 추진 일환으로 제1차 해양생태계 보전관리 실천계획을 수립했듯 방사성 오염수 방류 결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어민들은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인천시민 나아가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윤기 인천어촌체험휴양마을연합회장은 “오염수 방류 문제는 어민들뿐 아니라 전 국민의 문제”라며 “어떻게, 얼마나 바다에 피해가 갈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심각한 문제다. 이번 문제에 대해 인천시민들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