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예총이 갖고 있는 정책역량이 코로나 시대를 맞아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해요. 이에 따라 정책위원회를 새롭게 재편해서 지역의 예술가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 고민이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문화정책에 반영되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지요.”

㈔인천민예총 제14대 이사장으로 최근 취임한 김정열(사진) 이사장은 “정책위원회에 교수진 등 역량있는 전문가 그룹을 보강하고 개별회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업 예술가들의 숙명인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고민으로 많은 예술인의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코로나 사태까지 겪으며 지역의 각종 전시, 공연, 행사 등이 축소되고 연기되고 폐지되는 등 문화예술인들이 가장 힘들게 보내고 있지만, 인천시의 지원대책은 졸속으로 진행하는 면도 적지 않았어요.”

인천민예총을 앞으로 2년동안 이끌어갈 김 이사장은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대안 마련은 현장에 답이 있다며 '현장성'을 강조한다.

“문화예술 분야별로 현실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현안과 가장 실질적인 지원방안이 무엇인지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만들어 인천시와 협의와 소통을 통해 정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정열 이사장은 서양화 전공으로 인하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뒤 30년째 교편생활을 하고 있으며 현재 부평여고에 재직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단체전에 100여회 참여와 2019년 2월과 2020년 11월에 '인천인물열전' 등 인물화 개인전을 두 차례 가졌다.

/글·사진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