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출입구 2곳 바닥 등 일부 보수계획
위험성 높은 석면지붕 철거는 포함 안돼

인천 동구가 시설 노후로 안전 문제가 제기된 화수자유시장 일부 시설에 대한 정비를 진행한다. 석면으로 된 지붕은 이번 정비에 포함되지 않아 하루빨리 정비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일보 2019년 9월26일 '석면 지붕 밑, 반평생 산 노인들'>

구는 안전 문제가 제기된

시설 일부를 정비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31일 밝혔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장 출입구 2곳의 천장과 바닥 등을 보수할 계획이다. 사업비로 구비 8000여만원이 투입된다.

1970년대 개장한 화수시장은 과거 지역 대표 시장이라 불릴 만큼 유명했다. 하지만 주변에 대형마트가 생기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버렸다. 시장에는 23곳의 점포가 남아 있고 이 중 4곳만 장사를 하고 있다. 손님들이 떠나자 시장은 기능을 잃고 거주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구는 이번 정비로 시장을 통행하는 주민들의 안전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비에 시장을 뒤덮고 있는 석면 지붕 철거가 포함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화수시장 지붕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 등으로 만든 슬레이트로 이뤄졌다. 특히 2019년 태풍 링링의 강풍으로 지붕이 군데군데 떨어져 있는 상태다.

윤재실 동구의원은 “2019년 태풍이 왔을 때 강풍으로 지붕이 군데군데 날아갔을 뿐 아니라 최근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면 지붕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지붕 정비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시장 지붕도 개선이 필요하지만 점포들이 사유 재산이기 때문에 함부로 정비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해당 문제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방안을 찾아봐야 한다. 현재 점포 소유주들에게 관리를 철저하게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