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장마로 생산량 감소·日 오염수 방류로 사재기 겹쳐
구매 미루던 농가들 품귀현상 보이자 뒤늦게 발동동

 

절임배추를 생산하고 있는 작업장./연합뉴스

최근 소금값이 급등하고 품귀현상까지 보이면서 절임배추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작년 이맘때 6000∼7000원하던 천일염 소비자 가격이 최근 1만7000∼2만원으로 3배가량 급등했다.

지난해 잦은 비로 생산량이 급감한 데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예고 소식이 전해지자 천일염 사재기까지 나타나고 있어서다.

이에따라 일부 농가는 급등한 가격에 구매를 미루다 최근 품귀현상까지 나타나자 애를 태우고 있다.

한 절임배추 생산농가는 "10년간 동결했던 절임배추 가격을 작년에 5000원 인상, 3만5000원에 판매했는데도 소비자들의 항의가 많았던 터라 올해 또다시 가격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며 "소금을 확보해놓은 농가는 그나마 다행인데 그렇지 못한 농가는 절임배추 생산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승신 기자 kisse4@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