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없이 친근∙화기애애…확대회담·공동회견도 '노 마스크'
백악관 정상외교, 코로나 이전 수준 복귀·미국 자신감 표출

 

 

▲ 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바이든 대통령./연합뉴스

 

▲ 지난 4월 16일 두 겹 마스크 쓰고 스가 총리 만난 바이든 대통령./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마스크를 벗은 채 문재인 대통령을 맞았다.

지난달 마스크를 두 겹이나 겹쳐 쓰고 만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는 매우 달랐으며 대조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진행된 확대정상회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또한 이자리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 모든 참모도 '노 마스크'였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쪽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이전의 정상회담과 같은 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백악관 이스트룸의 공동회견 때도 같았다. 양 정상은 물론 참석자들과 취재진까지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마스크를 두 겹 겹쳐 쓰고 참석한 지난달 16일의 미일 정상회담과는 딴판이었다.

이는 마스크를 벗은 미국의 자신감을 보여주며, 사실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상징적 표현이기도 했다.

먼저 기념연설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소개하고 악수를 했다. 코로나19 이후 백악관에서 실종된 정상 간 악수가 돌아온 순간이었다.

행사 분위기도 엄격한 방역수칙에 얽매이지 않은 덕분인지 상당히 화기애애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백악관에서 맞은 첫 외국 정상인 셈이다.

/워싱턴=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