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도든아트하우스 갤러리에서 윤필영 작가 개인전 '일상을 즐기다'를 개최한다.

윤 작가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빛과 이 빛에 의해 새로운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찰나에 집중하는 작업을 해왔다. 생활 속에서 만난 작은 움직임, 자연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에 의한 일상을 단순히 지나치지 않고 여러 가지 이미지로 새롭게 창조해 낸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자연의 변화와 생멸을 화두로 삼았다.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윤 작가는 산업용품인 비철금속 알루미늄을 바탕으로 작품을 그린다는 특징이 있다.

작업의 바탕으로 사용하는 알루미늄은 산업적 생산에 주로 쓰이는 비철금속이다. 이 알루미늄판을 계획된 형태로 성형하는가 하면 그라인더로 표면을 갈아 미묘하게 반응하는 흔적 내기를 반복하며 원하는 조형적 이미지 또는 느낌을 만들어 간다. 작업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공구들이 동원하거나 금속을 자르고 표면을 갈아 그 위에 물감을 바르는 방법으로 그때그때 필요한 효과를 만들어낸다.

또 쓰고 남은 부탄가스 깡통을 오리고 재구성해 새로운 조형작품으로 만들며 철저한 계획과 마무리를 통한 정교한 조형성을 보여준다.

도든아트하우스 관계자는 “윤필영의 작품에서 알루미늄은 표현의 가능성을 넓혀주고 그 위에 펼쳐진 독특한 색감은 끊임없는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며 “차가운 금속판을 바탕으로 한 작품에서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이질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사진제공=도든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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