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

▲ 이소영.

“선수촌에 있는 올림픽 디데이 계산기가 하루하루 줄어드는 것을 보며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아직은 올림픽 개최와 관련, 어수선한 부분이 있어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것이다. 메달로 마무리를 좋게 하고 싶다.”

여자 배구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김연경은 “이번에 나서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가 도쿄올림픽을 준비해나가는 과정이다. 정말 열심히 하고 돌아오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 리미니서 열리는 VNL 일정이 3일 경기-3일 휴식 등으로 일정이 좀 빡빡해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15명의 선수가 가기 때문에 충분한 로테이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표팀에 정지윤, 이다현 등 어느새 2000년대생 후배들이 들어왔다. 젊은 피들이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좋아졌고, 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오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팀의 또 다른 기둥이면서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둔 이소영도 “대표팀에 뽑혀 VNL에는 처음 출전하고 또 첫 올림픽에 도전할 기회가 왔기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시즌 중에도 연경 언니와 같은 코트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연경 언니에게 배우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도 든다. 리그에서처럼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할 생각이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외국 선수들의 신장이 높다 보니 그 블로킹을 피해서 혹은 활용하여 어떻게 공격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나의 숙제인 것 같다. 아울러 V리그에서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하며 언니들이 이끌어줄 때는 잘 따르고, 또 필요할 때는 후배들을 이끌기도 하며 균형을 잘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