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증발가스 이용 100㎿ 발전, 단일 규모로 국내 최대
한수원·가스공·미래엔인천 6천억 투입, 2024년 준공계획
송도국제도시 주민 수용성 관건…시와 설명회 개최 협의

 

▲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이 인천 송도 LNG기지를 떠나고 있다./인천일보 DB
▲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이 인천 송도 LNG기지를 떠나고 있다./인천일보 DB

인천 송도 LNG(액화천연가스) 기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선다.

(가칭)송도그린에너지에 따르면 LNG기지의 증발가스(BOG)를 이용해 100㎿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BOG는 LNG를 저장이나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증발가스로 그동안 기화한 가스를 다시 온도를 내려 액화를 했다. 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서면 액화를 시킬 필요 없이 연료전지발전의 원료로 쓸 수 있다.

송도그린에너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가스공사가 각 40%, 미래엔인천이 20% 지분을 공동 투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미래엔인천에너지 등 3자는 2018년 9월 연료전지발전소 건설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사업 타당성 조사를 벌여왔다.

송도그린에너지는 6000억 원을 들여 인천 연수구 송도 LNG기지 안 2만1780㎡ 터에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인 연료전지발전소를 세운다. 2024년까지 3년간 연료전지발전시설을 건설하고 2043년까지 20년간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터는 송도국제도시 주거지와 3.7㎞ 떨어져 있어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수월하다. 

송도그린에너지는 오는 27일 송도 송도컨벤시아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하고 인천시와 협의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주민설명회 개최 일자는 유동적이다.

송도그린에너지의 연료전지발전 사업은 관건은 송도국제도시 등 연수구 주민의 수용 여부다. 송도그린에너지가 주민 설명회에 ‘연료전지 이해 동영상’과 ‘연료전지 전문가 초청 강연회’를 준비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삼천리 등이 참여한 인천연료전지㈜는 2543억 원을 투입해 동구 송림동 두산인프라코어 터(8920㎡)에 연료전지발전(440㎾급 90기·오는 6월 준공 예정)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인천의 연료전지발전소는 현재 5곳이 가동 중으로 94.2㎿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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