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기술 개발로 13년 만에 탄력
용유·무의도 시작해 덕적도까지
600kWh 규모 조성사업 허가 추진
해상풍력(탐라 해상풍력). /사진제공=인천시
해상풍력(탐라 해상풍력). /사진제공=인천시

인천 앞바다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이 13년 만에 본격화한다. 인천시는 주민이 참여하는 민간협의체를 구성하고, 덕적도 해역까지 해상풍력발전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다음달 용유·무의도 해상에 30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한국남동발전과 해상풍력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13년 만이다. 오는 10월에는 덕적도 해상 300㎿ 발전사업 허가도 산업통산자원부에 신청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인천 앞바다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지난 2008년 용유·무의·자월 해상에 700㎿ 규모로 계획됐다. 하지만 제도적 기반이 뒤따르지 않아 사업성을 갖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최근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관련 제도가 마련되고, 풍력발전기 기술 개발이 이뤄지면서 이 사업도 탄력을 받았다.

시는 용유·무의·자월 300㎿, 덕적도 외해 300㎿ 등 총 발전용량 600㎿로 기존 사업 계획을 보완했다. 총 사업비는 3조원 규모다. 지난달 말 시는 옹진군 덕적면 7개 섬, 자월면 4개 섬, 중구 무의도와 용유동을 방문해 일주일간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시는 주민이 중심이 되는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의견을 사업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 '해상풍력 지역상생발전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도 개최된다. 유준호 시 에너지정책과장은 “해상풍력 발전사업과 관련된 모든 섬을 직접 찾아가 주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발전 방안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