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예산 219억 5000만원 확보
역 주변 정비사업 '가속도'

광장 넓히고 차 없는 거리 조성
유휴부지는 창업 공간 재탄생
평택시청 전경./사진제공=평택시
평택시청 전경./사진제공=평택시

평택시가 원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평택역 주변 정비가 예산을 확보하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5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5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평택역 주변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평택역주변정비추진단'을 신설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정비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오다 정비 예산 확보로 숨통이 트였다.

지난 3월29일 열린 평택시의회 임시회에서 평택역 광장 아케이트 예산을 포함한 2021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이 의결되면서다.

이에 따라 아케이드 상가 2개 동 정비 예산은 본예산 99억5000만원에서 121억원이 증액된 219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시는 이 예산으로 평택역 광장 왼쪽과 오른쪽에 있는 4층짜리 상가건물 2개 동을 매입·철거해 광장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24일 평택역 광장 아케이드 상가 정비사업 보상계획공고를 내고 토지 등의 소유자나 이해관계인을 대상으로 오는 9일까지 열람 기간을 거친 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평택역 정비추진단 관계자는 “토지소유자 등과 협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매입을 완료하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아케이드 철거 후에는 지하에는 주차장을 조성하고 지상에는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성매매 집결지인 이른바 '삼리' 일대도 점진적인 기능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성매매 집결지 내 유휴 부지를 순차적으로 매입해 청년들의 창업 공간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성매매 집결지 내 유휴 부지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매입한 부지는 청년들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현재 평택역 앞~박애병원 간 200m는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평택역 일대에 대해 주차장 확대,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등이 포함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