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연합뉴스
산책 중인 강아지 /연합뉴스

閑中 강아지 한 마리 짖어댄다.

제 식객이 없다는 것인지

제 목청껏 운다.

누군가의 손길이 그립다는 것이겠지

 

텅 빈 아파트에

얼마나 외로울 것인가 생각해보니

그 소리 마냥 시끄럽다고 할 수도 없겠지

누군가의 부름이 그립다는 것이겠지

 

본래 사람도 외로움을 많은 타는

객지에서 알아주는 이 없어

홀로 눈물 흘리고

제 식객들과의 만남에

눈물 흘리지 않던가

 

閑中 강아지 한 마리 짖어댄다.

그의 작은 눈물에

귀 기울여야겠다.

얼마나 외롭겠는가

 

작은 소음으로 치부하지 말고

그의 외로움을 들어줘야겠다.

 
/박용효 시민기자 urunfe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