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전국 최대규모 100억 조성
고양시청 전경. /사진제공=고양시청
고양시청 전경. /사진제공=고양시청

고양시가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3만7000개에 이어 올해 4만300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일자리 정책 추진에 올인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9월 경기도 최초이자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로 일자리기금 100억원을 조성했다.

당시에는 일본의 경제보복 등 언제 찾아올지 모를 경제위기에 대비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지난해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월26일 고양시에도 첫 확진자가 발생, 지역경제는 흔들리고 고용불안과 구직난이 심각해졌다.

이에 시는 마련해 둔 일자리기금을 투입, 3월부터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시간제 아르바이트 근로자 등 100명을 선발하는 고양알바 100 사업을 추진했다.

또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프리랜서들을 위한 고양알바 200, 500에 이어 2000에 이르는 공공일자리 사업을 확대·추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난이 더욱 악화하자, 시는 직접 행정안전부를 찾아가 사업비 확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에 행안부로부터 국비 200억원을 확보, 고양 희망알바 6000을 추진할 수 있었다. 시는 6163명의 시민을 채용, 지역 내 180여개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에 인력을 배치해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지원했다.

또 시청과 시 산하기관 등에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청년인턴을 채용했고, 고양시 4대 하천인 공릉천, 창릉천, 대장·도촌천, 장월평천의 깨끗한 환경 조성사업을 통해 선순환을 이끌었다.

시는 올해도 공공일자리 4만3375개를 만들기 위해 고양 희망알바와 기업 유치를 통한 민간일자리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고양 맞춤형 일자리학교를 운영, 방송영상콘텐츠·간호조무사·이커머스 등 기업 수요를 반영한 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정재선 일자리정책과장은 “초유의 감염병 위기 앞에 시민들의 생존을 지키고 경제적 어려움을 돕고자 일자리 창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시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일자리발굴에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