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보도…"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늦어질수도"
백악관은 보도내용 확인 거부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코로나19 긴급사태 추가 연장 밝히는 스가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이르면 4월 백악관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8일 연합뉴스가 미국의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의 7일(현지시각)자 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스가 총리의 백악관 방문은 바이든이 대통령 취임 후 외국 정상을 처음으로 직접 대면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또 스가 총리에 대한 초청은 다른 동맹국과 중국을 포함한 경쟁국에 미·일동맹이 2차 세계대전 이후 태평양 지역 안보 체계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으로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담을 추진함으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에서 벗어나 바이든 정부의 외교정책도 차츰 정상화되고 있다는 시그널을 주게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다만 스가 총리에 대한 초청 계획과 일정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라 초청 시기가 약간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그러나 이런 보도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달 23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이어 이달 1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나 모두 화상으로 진행했다.

앞서 악시오스는 지난 5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는 '쿼드'(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협의체) 첫 정상회의도 이달 중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스가 총리가 현재 도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등 안팎의 악재로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바이든과 스가의 첫 만남은 바이든 대통령이 스가 총리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기회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