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시의장·교육감 현충탑 참배
독립 유공자 참석한 가운데 행사
애국정신 계승·코로나 극복 다짐
▲ 박남춘(오른쪽) 인천시장이 1일 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행사’에서 독립유공자 포상을 전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 독립유공자와 광복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02주년 3·1절' 기념행사가 1일 시청 중앙홀에서 열렸다.

이번 기념식은 소규모 오프라인 행사와 유튜브 생중계 등 온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천시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에 준해 집합 인원을 최소화했고, 3·1절 의미를 되새기면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등과 현충탑을 참배했다. 이어 오전 10시 시청 중앙홀에서 독립유공자와 광복회원, 기관.단체장,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2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행사는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포상, 박 시장 기념사, 시립예술단의 기념 공연, 3·1절 노래 제창 과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의 독립선언서 낭독은 김우영 광복회 인천지부장뿐 아니라 최일선의 방역·의료진과 미래를 열어갈 학생들이 참여해 선열들의 고귀한 애국정신 계승과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다졌다.

올해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은 1930년 가등정미소의 임금차별 동맹파업에 참여하다가 체포됐던 고 김응태 애국지사로 선정됐다. 이날 유족인 아들 김정일(95)씨가 수상했다.

유관순 열사와 함께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던 고 심영식 애국지사의 아들인 문수일(83)씨가 당시 여옥사 8호 감방에서 혹독한 옥고를 이겨내기 위해 부르던 창가인 '8호 감방의 노래'의 노랫말을 직접 낭송하고, 여기에 멜로디를 입혀 인천시립합창단이 노래를 이어가 감동을 선사했다.

박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102년 전 오로지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자립을 위해 모든 것을 던졌던 애국지사, 그리고 유가족들께 온 마음을 다해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인천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고 독립유공자·유족들에게 감사의 글을 남길 수 있는 '온라인 3·1절'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7일까지 운영한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