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남북 평화의료 기반 구축을 위한 ‘평화의료교육연구센터 설립방안’ 연구 용역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등으로 남북 보건의료 협력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평화의료 핵심 시설이 우선 필요하다고 판단,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한반도평화의료교육연구센터’ 건립의 타당성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시뮬레이션 기반의 첨단의료 교육 ▲원격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질병치료와 연구 ▲남북 의료인력 양성과 교육개발 ▲남북 감염병 관리와 공동대응체계 구축 등 시설영역별 기능과 콘텐츠, 건립 규모와 운영방안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담을 전망이다.

앞서 시는 2019년 10월 ‘보건의료협력 실무TF’를 구성해 남북 보건의료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지난해 6월 개소한 ‘평화의료센터’에서 북한이탈주민 건강검진과 건강행태 조사, 남북 질병언어 비교연구 등을 진행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20 남북교류협력기금 지원사업’으로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북한 의료인 교육프로그램과 남북 의료협력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시는 올해도 평화의료센터 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통해 연구 데이터를 축적하고 유의미한 자료들을 발간하는 한편, 제2회 ‘고양평화의료포럼’ 개최를 통해 국경과 이념을 뛰어넘어 남북 상생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평화의료의 새로운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시는 6개의 대형 종합병원이 있어 의료 인프라가 우수할 뿐 아니라 서울과 인천·김포공항과 가까운 교통 요충지로 남북 보건의료협력의 최적지”라며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한 후 중앙정부에 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양=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