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되는 사람 없도록 촘촘한 복지 안전망 짠다”

작년엔…
주민·공직자 힘 모아 청정지역 사수
연안여객선 발열체크 선제적 방역


올해는 …
주민들 수요 맞춰 복지재단 설립
보건지소·진료소 장비·인력 확충
의료·화상진료 시스템 강화
모도~장봉 연도교 당위성 확보
부족한 보행자도로 확충 안전

“행복한 옹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멈춰 섰던 지난 한해에도 인천 옹진군은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지속적인 지역발전과 구민의 행복이라는 최우선 목표를 지키기 위해서다.

옹진군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전국 유일 청정지대다.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주민들과 공직자들이 힘을 모아 청정지역을 사수했다. 주민들은 개인방역을 철저히 했을 뿐 아니라 섬 바깥 외출을 자제했다. 군은 지난해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을 때 도서민들에게 마스크를 무상 공급하고 연안여객선 발열 체크 등 선제적 방역 활동을 펼쳐왔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장정민 군수는 현안 사항들을 차근차근 정리해 가며 주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옹진군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다.

“위기 속에 기회가 있고, 기회는 또 다른 희망을 불러옵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행복한 변화와 희망을 싹틔우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군민의 안정과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섬 주민에게 맞는 복지 보건 서비스 구축

장정민 군수는 복지 사업 역량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주민들의 다양한 복지 수요에 부응하고 내실 있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복지재단을 올해 안으로 설립하는 게 목표다.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한 지속적인 상담과 모니터링을 강화해 복지의 실효성을 높이려고 합니다. 또 가구별 특성과 처한 상황에 맞는 사회보장급여 대상자 발굴과 지원을 통해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현하겠습니다.”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한 군의 특성을 반영해 옹진 가족 돌봄 문화센터와 소규모 노인요양시설도 확충한다. 섬 지역 특성을 고려해 군은 소규모 노인요양시설을 각 섬에 설치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치매 노인을 돌보는 등 노인 보호망을 강화하고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노인 복지의 다양성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또 어르신들의 사회적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노인 적합형 일자리를 제공해 소득도 보장할 예정입니다. 불편 없는 일상을 위해서 보청기 보급 등도 확대하려고 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방역도 꼼꼼히 챙긴다. 보건지소와 진료소의 의료장비 보급 및 인력 확충 등 의료 시스템을 강화한다.

“의료가 취약한 지역에 원격 화상진료 시스템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또 전문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관계법 개정을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입니다.”

 

▲편리하고 행복한 옹진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된다. 섬 주민들의 생활이 개선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지역경제 활성화가 중요하다.

우선 최근 착공된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사업과 연계해 모도와 장봉도를 잇는 연도교 사업의 당위성을 높인다.

“주민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모도~장봉 연도교 사업에 대한 당위성을 확보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아울러 영종~신도 평화도로 개통으로 북도면의 방문객 급증과 난개발이 예상됨에 따라 도시계획 수립 등을 빠르게 수행하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 준비도 해나가겠습니다.”

이밖에도 정비되지 않은 도로들을 정비하고 부족한 보행자도로를 확충해 안전한 섬 지역을 만든다.

섬 주민들의 교통수단인 여객선 사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최근 인천과 백령을 오가는 하모니플라워호의 수명이 다해 대체여객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남은 임기 동안 주민 중심의 여객선 이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대체 건조 지원 사업과 백령~대청~소청 순환선 건조 등을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살피겠습니다. 덕적 자도 주민들의 바람인 육지에서 자도로 바로 향하는 직항로 개설도 반드시 실현해 주민 해상교통 편의를 증진하겠습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장정민 옹진군수 올해의 Pick]

여객선 공공성 강화, 출항 통제기준 완화

섬으로 이뤄진 인천 옹진군은 해양교통 인프라 구축 개선에 나선다. 대중교통인 여객선의 공공성을 강화해 섬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24일 군에 따르면 장정민 옹진군수는 최근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현장중심의 정책 발굴을 위한 지중해프로젝트 제1차 협의회에서 연안여객선 서비스 개선과 공공성 강화를 건의했다.

건의 내용은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 국비 지원 건의를 비롯해 시계제한 시 여객선 출항통제 기준 완화, 인천항 연안부두 선석 추가 확보 등 6건이다.

인천과 백령을 오가는 대형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의 수명이 2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군은 대체여객선을 건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대형여객선의 건조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에 군은 여객선 운영비의 국비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바다 위에 안개로 섬을 잇는 여객선의 결항이 잦아지자 군은 출항통제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지난해 백령·연평도 항로의 경우 해무 등을 이유로 22번 결항됐다. 같은 이유로 여객선이 지연된 횟수는 45차례다.

인천 앞바다에서 여객선이 결항되거나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는 '출항지 기준 1㎞ 이상 시계 확보'라는 관련 규정 때문이다. 현재 시계 1㎞ 확보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는 육안 관측이다.

군은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항해장비 발전으로 선박 안전 운항 여건이 과거에 비해 개선됐음에도 출항 통제 기준 수립 후 제도 개선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항해장비 사용과 함께 시계 제한으로 인한 출항 통제 기준을 현행 1㎞에서 500m로 완화해야 한다는 게 군의 주장이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중앙부처에 지속건의 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며 “육상교통에 준하는 수준의 해상교통인프라를 만들어 이용객이 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