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잊지 못하였는지

잔잔한 물기운 속에

네가 보인다.

 

바람 따라 쳐 흘러내리는

波濤

나는 피할 틈도 없이

발을 적시고 만다.

 

햇살 가득한 해변

수많은 群中 들 속에

어찌 나 혼자일까 만은

 

바다를 즐기는 건지

아니면 물결 속의 너를 보는 건지

어느새 내 발은 가득 젖어

모래에 덮여버렸네

 

네가 보이는 물길 따라

나는 한참을 걸어 왔구나.

이게 정녕 네가 원하는 바 아닐 텐데


/시민기자 박용효 purunfe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