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도민이 많아지면서 덩달아 몸캠 피싱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몸캠피싱은 2019년 540건보다 76건(14%) 늘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2월부터 이달까지 공갈 등 혐의로 45명을 검거하고 이 중 A씨 등 21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화상채팅으로 신체 노출을 유도한 후 이를 녹화해 협박하는 방식으로 511명으로부터 22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화상통화 중 해상도 등을 이유로 악성코드가 담겨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휴대전화에 설치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피해자 휴대전화 주소록에 담겨 있는 지인 등의 연락처를 확보한 후 협박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거리 두기 강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몸캠 피싱 범죄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채팅 과정에서 상대방이 보내주는 파일을 열면 안 된다”며 “휴대전화 보안 백신을 최신 업데이트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