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은 경기도 7개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대해 “경기도 전체의 상생을 위한 통 큰 결정에 감사하다”며 18일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는 지난 17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 남부에서 북·동부로 7개 기관을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대상 기관은 경기연구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농수산진흥원, 경기복지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 대부분 중견급 규모의 기관이다.

경기도는 2019년 3개 기관, 이듬해 5개 기관까지 8개의 산하 공공기관을 경기 남부에서 북·동부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바 있지만, 이들 대부분 200인 이하의 중소 규모 기관이다.

이에 이재준 시장을 비롯한 경기 북부 10개 지자체장은 실질적 균형발전을 위해 300인 이상의 규모 있는 기관 이전을 촉구해 왔다.

이재준 시장은 “이번에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인원수만 1100여 명에 달하는 만큼 경기 북부에 보다 실질적인 활력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며 “북부의 오랜 고민인 기업 유치나 소상공인 지원, 개발사업 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어느 한 도시의 혜택이 늘거나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경기도 전체가 상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7곳 기관의 이전 대상지는 각 시·군의 신청을 받아 5월쯤 확정된다.

접경지역, 자연보전권역 가운데 중복 지역을 제외한 17개 시·군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고양시 역시 1·2차에 이어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고양=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