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장소 전국에 이천·평택 두 곳
화이자 백신, 인천공항서 에스코트

아스트라제네카, 안동서 생산
이천 냉동창고까지 호송 도움
경기남부경찰청. /사진출처=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 /사진출처=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이 국내 모든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국민이 접종할 백신 전량을 보관한 후 전국 접종센터로 뿌려지는 '중요지역'을 담당해 어깨가 무겁다.

백신 보관장소는 전국에서 이천시와 평택시에만 있다.

화이자 백신은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다. 통관절차를 끝난 후 냉동 수송차량에 실린다. 이때부터 경찰의 주 역할이 시작된다.

수송차량 앞에 경찰 사이드카와 순찰차가 위치해 길을 뚫는다. 후면에는 예비냉장차, 군용차량, 경찰차가 호위하며 도로를 달린다. 인천공항에서 평택제천고속도로 약 40㎞를 달려 평택시 오성면의 한국 초저온(냉동창고)으로 옮겨진다. 이 구간 수송차량이 통과해야 하는 교차로는 11개. 경기남부경찰은 교차로마다 경찰관을 투입해 정체 없는 차량흐름을 유지한다.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이천시 마장면의 지트리앤비냉동창고로 이송한다. 이 과정에서 경기남부경찰은 경북청과 함께 에스코트를 돕는다. 2시간마다 남부청 기동대 해당 지역 경찰이 순찰하면서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한다. 현재 보관소마다 7명 정도를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은 이런 상황을 토대로 점검을 이어가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인천공항에서 평택 초저온 백신 이송' 훈련을 통해 실전 상황에 대비했다. 19일에도 안동-이천 백신 이송에 대한 추가 훈련을 앞두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은 이날 경북청, 정부 부처와 훈련 당일 상황 논의하면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있어 가장 중요한 백신 보관과 이송하는 중요한 업무를 맡은 만큼 어깨가 무겁다”며 “어떠한 이상없이 국민이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정부 부처와 협의하면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우선 접종대상은 65세 미만의 요양병원 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역학조사관·구급대원 등이다.

도내에는 수원 아주대 실내체육관과 의정부 을지대병원을 우선 접종센터로 지정하는 등 모두 40여개 설치할 예정이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