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형 혁신교육 터전서 국경 초월한 미래 주역 쑥쑥


인천시교육청, 각계 단위 네트워크 통해
교육 방식 공유하고 교육 방향 논의키로
재지정교 23개교 중심 거점학교도 운영

학교별 특색 있는 교육과정 적용도 가능
학생 주도 온라인 미니 국제포럼 열 계획
다문화 학생과의 교류로 평화 기반 닦기
▲ 지난해 인천시교육청이 운영한 동아시아 시민학교 교육 현장 모습.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 지난해 인천시교육청이 운영한 동아시아 시민학교 교육 현장 모습.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올해 인천 교육 역점 정책인 '동아시아 시민교육 전면화'를 위해 지역 교육 현장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민주적 교육공동체 문화를 기반으로 한 '행복배움학교'는 내실 있는 동아시아 시민교육을 준비 중이다.

'행복배움학교'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중심의 공동체가 전문적으로 구성돼 있어 동아시아 시민교육과 관련해 남다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천지역 107개 행복배움학교는 인천형 혁신교육과 동아시아 시민교육을 연계한 인천미래교육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첫 교육 운영을 앞두고 있다. 이달 중 워크숍을 열어 교육 계획을 세우고 새 학기를 맞이할 예정이다. 교육의 공동성을 구현하는 행복배움학교의 기존 교육 방식에 동아시아 시민교육을 더해 빛깔 있는 행복배움학교 교육 과정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시교육청이 운영한 동아시아 시민학교 교육 현장 모습.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 지난해 인천시교육청이 운영한 동아시아 시민학교 교육 현장 모습.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공동체·네트워크를 활용한 교육 기반

행복배움학교는 '교육공동체'를 기반으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학교와 지역 여건을 고려해 삶을 위한 교육을 펼친다. 이 같은 철학에 맞춰 동아시아 시민교육 또한 학생들이 지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시민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인천시교육청은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동아시아 시민이 무엇이며, 이를 위해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가 활성화돼 있는 행복배움학교의 장점을 활용해 교육 방식을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행복배움학교는 시교육청뿐 아니라 교육지원청, 교장, 교감, 업무 담당자, 행정실장 등 여러 단위의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 방향을 논의한다.

올해는 연 2회에 걸쳐 권역별, 학교급별 네트워크 협의회 10팀과 교장과 교감, 업무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또 다른 협의회 15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행복배움학교 재지정교 23개교를 중심으로 네트워크 거점학교를 운영, 동아시아 시민교육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구성원들의 집단 지성을 토대로 교육 역량을 키워가는 행복배움학교만의 특징이 동아시아 시민교육 운영 첫해, 학교 간 시행착오를 점검하고 더 나은 교육 방향을 찾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해 인천시교육청이 운영한 동아시아 시민학교 교육 현장 모습.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 지난해 인천시교육청이 운영한 동아시아 시민학교 교육 현장 모습.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내실 있는 동아시아 시민교육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주도적인 교육을 지향하는 행복배움학교 특성에 맞춰 동아시아 시민교육 또한 발표회와 프로젝트, 직접 살아보기 체험 등을 통해 막연했던 개념들을 알아가도록 교육 계획을 세웠다.

동아시아 시민교육 교재 안에서 교육을 진행하되 학교별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적용해 연계활동을 시행할 수 있다. 지역사회에 바탕을 둔 학생이 기획하는 동아시아 시민교육 프로젝트와 온라인 미니 국제포럼도 예정돼 있다.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교사들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아닌 주도적으로 팀을 꾸려 과제를 이행해나가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프로젝트 안에서 학생들은 동아시아 시민의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이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실천하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동아시아 시민살이 프로젝트 제작회도 진행한다. 동아시아 시민 간의 평화 공존을 배우고자 가까이 있는 다문화 학생들과 생활해 보거나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교육 방식이 될 수 있다.

김경희 인천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장학사는 “행복배움학교는 구성원 전체가 합의에 따라 교육 과정을 만들어가는 학교로 동아시아 시민교육에 이런 문화를 활용하면 질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시교육청은 동아시아 시민교육의 방향성을 안내하되 각 학교 특성에 맞게 지향점을 찾아가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복배움학교란?

행복배움학교는 민주적인 교육공동체 문화를 바탕으로 삶을 위한 배움이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교육의 공동성을 구현하는 혁신미래교육의 모델학교로 인천형 혁신학교의 또 다른 이름이다. 학교의 기본 철학은 공공성과 민주성, 전문성, 창의성, 윤리성이다.

학습자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모두에게 동등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학교공동체 구성원들은 연대의식을 바탕으로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천한다.

학교 운영은 학교공동체 중심으로 이뤄지며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학교 운영에 참여하는 권리를 보장,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고 있다. 공동체는 상호 간의 신뢰와 협력적 관계를 바탕으로 학교와 마을이 적극적으로 참여 가능한 교육 과정을 개발·운영한다.

올해 기준 인천에는 총 107개교가 행복배움학교로 지정돼 있다. 행복배움학교는 공모를 통해 선정, 교과 위주 수업에서 벗어나 상설동아리와 진로체험, 학생 자치활동 등 학생이 참여하는 교육과정을 지향한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