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모 양평문화재단 초대 이사장

양평지역 많은 예술인 자리한 곳으로
이들과 협력 통해 문화도시 기반 구축
대학·시민예술학교 개설에 이어
생태·인문 등 융복합형 예술 창출도
▲ 양원모 양평문화재단 초대 이사장이 취임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양평문화재단

2021년 신축년, 이천문화재단과 양평문화재단이 새롭게 출범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내 문화재단은 모두 18곳으로 문화 향유 기회와 저변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화성시문화재단의 경우 대표이사에 새로운 인물이 선임되면서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인천일보는 3회에 걸쳐 이천, 양평, 화성 지역의 문화재단을 이끌 새 얼굴을 만났다. 두번째로 양평문화재단 양원모 이사장으로 부터 문화재단 미래상을 들어봤다.

 

“집단지성의 네트워크을 통해 지방자치시대 문화 협치를 이뤄낼 것이다.”

경기도 어린이들의 놀이 참 문화를 끌어냈던 양원모 전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이 양평문화재단으로 자리를 옮겨오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11월7일 취임 이후 양원모 양평문화재단 이사장은 문화 소외지역으로 분류된 동부권역 문화 활성화를 끌어낼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양 이사장은 “지난해 사상 초유의 감염병사태가 벌어졌다. 온 세계가 생태자원이나 환경보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문화는 곧 생태, 인문과 결합한 새로운 문화의 행태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양평지역은 의미 있는 미래 가치를 일굴 수 있는 적합한 기반을 가진 지역이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된다” 고 양평문화재단으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양평지역엔 많은 예술인이 자리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며 "이들 간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한 광역 기관 또는 중앙부처와의 문화협치를 끌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 이사장은 초대 이사장으로서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문화도시 양평'으로의 기반 구축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문화교육의 저변 확대와 문화시민 양성을 위해 대학과 시민예술학교 개설을 가장 우선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문화도시로서 나아가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고 지역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교육, 양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평지역을 새로운 문화예술을 시도하는 실험 무대로 삼아 융복합형 문화예술을 창출해 내고 여러 문화요소가 집적된 양평을 문화 공공지대로 양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양 이사장은 “양평은 다양한 문화자원이 자리한 지역이다. 생태, 인문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융합해 새로운 문화예술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평을 실험적인 문화 예술 시도를 통해 문화 공공지대로 이뤄낼 계획”이라고 했다.

예술을 마치 '농사'에 비유하며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한 집단지성의 연대 협력을 강조했다.

양 이사장은 “지역사회의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양성해 촘촘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지방자치시대의 문화 협치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지역 문화예술인과 군민들은 미술, 무용, 연극 등 다방면의 문화예술을 경험을 살려 문화 예술 저변 확대에 힘써 온 양 이사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반면 양 이사장은 문화 예술이 온전히 양평군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자원이 되길 바라고 있다.

그는 “문화예술이 누군가의 특권이 아닌 모두의 문화예술이 되길 바란다. 문화 시민의 역량 증대를 위해 문화복지 향상과 생활문화의 정착 기반 시설을 확충시켜나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