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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 시위를 지지하자 러시아 당국이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국무부, 대사관 등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러시아 시위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 국무부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이번 주말 러시아 전역 도시에서 시위대 및 언론인을 상대로 가혹한 수단을 동원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한다"고 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4일 "미 당국자들의 발언은 러시아에 대한 내정 간섭이며 러시아인의 불법을 부추기는 일"이라고 성명을 밝혔다.

앞서 러시아에서는 23일부터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퍼져 수만명이 참가하고 수천명이 체포됐다.

나발니는 야권 지도자로,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혼수 상태에 빠진 바 있다. 이후 독일에서 치료받고 이달 17일 귀국했으나 즉각 체포됐다.

체포된 후에도 나발니는 SNS로 푸틴 대통령의 호화판 리조트를 폭로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