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옹진군청사. /사진제공=옹진군청

인천 옹진군이 인천시교육청에 학교가 없어 관외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생활비 전액을 부담해줄 것을 건의하고 나섰다.

19일 옹진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도서 지역에 학교가 미설치돼 자신이 사는 지역 밖으로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들의 생활비를 시교육청에서 전액 부담해달라고 건의했다.

작년부터 학교가 미설치되거나 통폐합돼 주거지 밖으로 학교에 다니는 도서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옹진군이 생활비 40만원을 교육청과 절반씩 부담해왔다. 이런 가운데 올해 무상교육이 고등학생 전 학년으로 확대된 만큼 생활비도 교육청에서 전액 부담해달라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지원 대상은 북도와 자월도, 덕적도, 소연평도, 소청도 등에 사는 52명의 고등학생이다. 관외로 학교에 다니는 초·중학생의 경우 교육청이 생활비 전액을 부담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019년부터 옹진군인재육성재단을 통해 처음으로 관외 학생들을 위해 생활비를 지원해왔다”며 “이미 본예산 편성 시기가 지난 상황으로 당장 힘들지만 교육청과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전액 생활비를 지원하는 것은 재정에 부담이 된다”며 “연도별로 부담을 확대, 개선하거나 그렇지 않고 우리가 당장 생활비 전액을 부담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