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0개 군·구별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부평구다. 구민 10만명당 163명을 기록했다. 반면 가장 적은 지역은 지난 1년간 누적 확진자 수가 0명에 그친 옹진군이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인천 지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누적 확진자 수는 3548명이다.

10개 군·구별로는 부평구가 코로나19 확진자수 808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인천 전체 확진자 비율의 22.8%를 차지한다. 이어 남동구가 643명, 서구 634명 등을 기록했다. 이들 3개구 코로나19 확진자가 58.8%를 차지해 인천 전체 확진자의 과반을 넘겼다.

코로나19 발생률로도 부평구가 163.24명으로 가장 높았다. 발생률은 지역별 거주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의 비율이다.

16일까지 기록한 전국 단위 발생률은 139.57명이다. 인천시민 발생률은 120.56명을 기록했는데 부평구를 비롯해 계양구(134.12명)과 남동구(122.39명) 등 3개 구가 발생률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난 곳은 옹진군이다. 옹진군은 통계상 단 한 명도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 강화군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59명으로 발생률 85.26명을 기록했다. 동구는 61명으로 발생률 97.53명으로 집계됐다. 미추홀구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97명을 기록했으나 발생률로 따지면 98.18명으로 비교적 낮은 축에 속했다.

시는 코로나19 지역 발생이 없는 이른바 '청정지역' 옹진군에 대해 시민들 노력 덕분이란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옹진군 섬을 방문한 관광객 수만 46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비해 연안여객터미널 발열 체크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방역 체계가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옹진군이 수도권 유일 코로나 청정지역인 것은 군·시민 모두가 합심해 지켜낸 결과”라며 “코로나19 방역에 동참해 준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며,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그 날을 앞당기기 위해 좀 더 버텨달라”고 당부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