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춤판 목사' 신도 믿음 저버렸다
'미국 춤판 목사' 신도 믿음 저버렸다
  • 박범준
  • 승인 2021.01.14 18:53
  • 수정 2021.01.14 18:41
  • 2021.01.15 7면
  •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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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재정 불투명한 운영 의혹
탈퇴 신도 헌금 반환소송 예고
▲지난해 10월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님의교회 지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 신도들이 헌금을 하기 위해 강단 앞에 나와 A 목사가 부르는 찬송가에 맞춰 ‘성령 춤’을 추는 모습. /영상제공=주님의교회 전 신도

지난해 10월 코로나19 시국에 미국 예배당에서 춤판을 벌여 물의를 빚은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 A 목사가 교회 재정을 불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인천일보 1월6일자 7면)에 휩싸인 가운데, 이 교회를 탈퇴한 신도들이 A 목사를 상대로 헌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주님의교회 전 신도들에 따르면 전 신도 6명은 주님의교회에 냈던 건축헌금을 돌려 달라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소장이 법원에 접수되면 원고는 전 신도들이, 피고는 A 목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신도들은 A 목사가 2017년부터 성전을 건축하겠다며 건축헌금 전용 계좌를 개설해 헌금을 걷어왔다고 주장한다. 이들 중에는 수년간 최대 5000만원을 낸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 목사는 지금까지 교회를 새로 짓거나 매입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말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교회 건물의 임대차 계약이 최근 종료됐음에도 따로 교회를 세우지 않고 인근 건물에 세 들어 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이 교회 홈페이지에는 '1월 중순 현 교회 위치에서 건너편 건물로 이전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올라와 있다.

앞서 전 신도들은 A 목사 가족이 고가의 집 3채와 다수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문제 삼으며 헌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인천일보가 입수한 A 목사 가족 소유 부동산 등기부 등본을 살펴보면, A 목사 가족은 아내와 아들딸 명의로 청라국제도시 소재 고가의 집 3채를 소유하고 있다.

해당 교회는 신도가 100명 안팎인 작은 교회로 대다수 신도들은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 헌금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을 준비 중인 전 신도는 “건축헌금을 모금한다면 신도들에게 모금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알려주는 게 맞다”며 “그러나 그동안 A 목사는 건축헌금 계좌를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축헌금은 성전 건축이란 특별한 목적성을 띤 헌금”이라며 “실제로 성전 건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교회에 냈던 헌금을 돌려 달라는 소송을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법조계에선 소송 진행 과정에서 건축헌금 유용 등 수상한 정황이 나오면 형사적 책임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미라 법무법인 다솜 대표변호사는 “애초에 성전을 건축할 의사 없이 건축헌금을 받아 놓고선 다른 목적으로 썼다면 사안에 따라서는 법적 책임을 지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A 목사는 “(보도가 나가면) 교회가 피해를 볼 수 있다. 그만하라”며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박범준·이아진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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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 2021-01-20 13:21:46
기자님 존경합니다
힘없는 약자의 편에 서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자님 같은 분이 아니면
이러한 불법행위를 어떻게 밝히겠어요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도 모르고
지금도 외부에서 헌금이 들어오는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헌금의 하나님의 일에 쓰여야죠

용두암의실체 2021-01-18 16:47:06
별것아니었어요 겉으로는 불세례를 전한다면서 뒤로는 성도들 피와땀으로 천국집이아닌 사택과아파트와 자동차를 사셨네요 아~~~역시 김목사님도 별수없네요 죄많은 한마리의 짐승...뭐 및낯이 다들어났으니 저같으면 쪽팔려서도 목회못하겠어요 그래도 계속해서 유투브찍으시던데 아마 계좌로 들어오는 돈때문인가요?

헐~ 2021-01-18 14:18:31
여기 교회도 내가 아는 교회보다 못하진 않네요.
그 교회도 목사가 교회헌금으로 자기 건물 짓고 자녀들에게 고급아파트 한채씩 사주고 모두 고급승용차 몰고 다닙니다.
그 자녀들이 학창시절에는 하도 공부를 못해서 들어갈 대학도 없어 애비인 목사가 결국 돈을 들여 시원찮은 신학대에 부정입학시켰다고 소문이 돌았어요.
결국은 소문이 아니라 진실로 밝혀졌죠.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기 마련이니까요.
목사가 바르지 못하니 그 자식들은 부모에게 무엇을 배웠을까요?
결국 성도들을 봉으로 보거나 자기들의 하인쯤으로 보았겠죠.
하지만 바보가 아닌 한 그런 것을 겉으로 드러내겠어요?
속은 성도들만 바보가 된 셈이죠.
아직도 우리나라엔 이런 교회가 많나봅니다.
사이비, 이단 교주가 세계에서 제일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라 하잖아요.

하나님의 일 2021-01-18 03:02:36
남아 있는 교인들이 목회자는 하나님이 치셔야 한다고 했다는데, 그 말은 목사의 잘못을 알고 있다는 의미네요.
불법 행위를 알면서도 그냥 덮자고 한다던데..
덮을 걸 덮어야지.. 무엇을 위해서 덮자는 거죠?
무엇을 위해서 남아 있는 건지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불법을 보고도 모른 척 넘어가는 것이
자신을 위한 것인지 하나님을 위한 것인지..
두고 봅시다.
이 소송이 사람이 하는 일인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인지

승리 2021-01-18 01:48:18
건축헌금 반환소송 하시는 분들
반드시 이기세요~!!
다 받아내시고 교회를 바로 잡으세요!
불법 행위가 드러나도 정신차릴까 말까 입니다.
아직도 분별 못하고 남아 있는 교인들은
험한 꼴 보기 전에 빠져 나오세요.
해외집회, 성지순례 그런 것에 혹하지 말구요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고 점검할 때입니다.
목사가 여러분의 영혼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사람 의지하고 믿다가 이 꼴 났는데 되풀이하진 말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