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화성 등 6개 휴게소에 설치

한국도로공사는 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씨와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에 안전띠 착용 이색 홍보물을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운전자들에게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한 홍보물은 차량을 연상하게 하는 바퀴 달린 광고판과 차량 충돌실험 이미지로 구성돼 있다. 충돌사고 시 안전띠를 착용한 운전자와 그렇지 않은 운전자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디자인한 것.

공사는 지난해 9월 경부고속도로 옥산(부산 방향), 신탄진(서울 방향) 휴게소에 광고판을 시범 설치하고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핵심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의견이 87%, ‘사망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이 81%로 긍정적인 고객 평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안성(서울 방향), 화성(목포 방향), 여주(강릉 방향), 횡성(인천 방향) 등 휴게소 4곳에 광고를 추가 설치했다.

이제석씨는 ‘권총 굴뚝’ 작품으로 세계 3대 광고제인 ‘뉴욕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해외 유명 광고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입상한 공익광고 전문가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291명으로 전체 사망자 1079명의 27% 정도를 차지해 졸음운전·전방주시 태만과 함께 고속도로 사망자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공사 관계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국민이 안전띠의 필요성을 깨달아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감소하길 바란다”고 했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