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해 끝났다. 올해를 집어삼켰다. 경험해 보지 못한 감염병에 속수무책 당했다. 시민들은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 부단히 애썼다.'나'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 마스크를 썼고 거리 두기도 했다.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니 여느 사람들의 몸과 마음도 지쳤가고 있다. 새해가 밝아도 코로나19 그림자의 냄새는 오래갈 것 같다. 포기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방역과 의료를 맡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멀어지는 게 아니라 다가가기에 두려움이 앞선다. 방호복도 두려움을 막지는 못한다. 방호복을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이들의 희망이다. 오늘도 내일도 이들은 서로에게 '엄치척'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30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보건소 소속 김주현,임다연 간호사가 늦은 선별진료소 업무를 정리하고 있다. 코로나가 짙을수록 이들은 더욱 빛난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