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왕숙지구 45분→25분
고양 창릉지구 10분으로 단축
철로 잇고·도로 넓혀 수요 분산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핵심은 신도시와 서울 도심간 주요 통행시간 단축이다.
이를 위해 지하철 등 대중교통 투자를 확대했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주요 통행시간이 서울역 방면 45분에서 25분으로, 강남역 방면 70분에서 45분으로 단축된다. 북부간선도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기존 도로의 교통여건도 개선된다.
핵심사업은 '9호선 연장'이다.
이 철도는 서울 강동에서 하남시를 거쳐 남양주 왕숙신도시로 연결된다.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에 상위계획 반영,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며 오는 2024년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약 1조5032억원이다.
또 철도 이용 편의를 위해 '경춘선 역사(GTX-B 정차·520억원)'와 '경의중앙선 역사(383억원)'를 신설하고, 환승시설도 각각 520억원, 350억원을 들여 짓는다. 상봉∼마석 간 셔틀 열차(150억원)를 운행한다. 별내선과 진접선을 잇는 '별내선 연장' 사업에 900억원을 투입한다.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남양주∼서울 간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강변북로 대중교통 개선 사업(323억원)도 반영했다.
이동식 장벽(Moveable barrier) 방식의 중앙분리대를 활용한 BTX(Bus Transit eXpress)를 구축해 오전 출근 시 왕숙지구∼강변역까지 이동시간이 30분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한강 변 도로망의 교통수요 분산 등을 위해 선동IC와 풍물마을을 잇는 한강교량(수석대교·1962억원)을 건설하기로 했다.
또 이와 연계해 올림픽대로(강일IC∼선동IC, 암사IC∼강동IC)를 확장(86억원)하고 강일IC 우회도로(292억원)도 만든다.
북부간선도로(중랑IC∼구리IC)와 경춘북로(퇴계원 시가지), 구국도46호선(왕숙2∼금곡동) 등 상습정체구간과 지방도383호선 및 진관교(왕숙∼퇴계원) 등 주변 지구 연결도로의 폭을 넓힌다.
왕숙2∼양정역세권과 왕숙2∼다산지구 간 도로를 설치해 주변 지구 간 편리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계획이다.
이처럼 남양주 왕숙 교통대책은 18개 사업으로 총 2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고양 창릉지구는 서울역 방면 40분, 여의도 방면 50분이 걸리던 통행시간이 서울역 10분, 여의도 25분으로 단축된다. 주변 도심지인 원흥, 화정, 지축 지구 등 수도권 서북지역의 도로교통 여건도 개선된다.
핵심사업은 고양~서울 은평 간 도시철도 건설로, 오는 2029년 개통이 예정돼 있다. 사업비는 1조4100억원으로, 고양시청에서 새절역까지 철로로 잇는다.
GTX-A노선이 지나가는 창릉역 신설에도 1650억원이 투입된다.
고양시 지역 내 철도 소외지역 간 연계를 위해 대곡~고양시청(600억원), 식사~고양시청(700억원) 등 신교통수단 사업도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담겼다.
광역버스 교통체계개선 사업으로 사업지 남북에 있는 중앙로 및 통일로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연계를 위한 사업지구 내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한다. 출퇴근 시간대 서울 도심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간선-지선버스 및 버스-철도-PM(개인형이동수단) 등 다양한 이동 수단 간 환승이 가능하도록 화전역 환승시설을 설치하고 중앙로 BRT(대화∼신촌) 정류장과도 연계한다.
도로 시설도 대폭 개선된다.
서울 도심 접근성 개선을 위해 일산∼서오릉로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서오릉로를 확장한다. 서울 방면 교통수요 분산을 위해 중앙로∼제2자유로 연결로를 만든다. 수색교 확장(7차로→9차로), 강변북로 확장(10차로→12차로), 덕은2교 교차로 개선, 서울 시내 주요 도로 교통체계개선 사업도 시행된다.
한편 국토부는 주요 사업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이와 병행해 인허가 절차 등을 추진한다.
/최남춘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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