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퇴근시간 운행 장애로
열차 안전문제 제기됨에 따라
김포도시관리공사 운영안 검토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옮겨
/김포도시관리공사 홈페이지

김포시가 서울교통공사에 위탁운영 중인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김포도시관리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에 착수한다.

29일 시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에 예정됐던 김포도시철도 공기업 운영 타당성 용역을 상반기로 앞당길 계획이다.

철도운임 수입과 수도권 통합요금제 환승 손실금을 비롯해 각종 부대사업 수입과 필수 운영비 지출 등의 정확한 비용추계를 통해 위탁운영과 김포도시관리공사 운영의 장단점을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애초 보다 앞당겨진 용역계획은 지난 21일 퇴근 시간에 발생한 열차 운행 장애로 인한 안전 운행 문제가 계기가 됐다.

앞서 시는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에 대한 조직 진단 및 경영계획연구 용역 결과에 따라 오는 2024년 위탁 종료 시기에 맞춰 시 공기업인 김포도시관리공사가 직영하는 도시철도 운영방안 검토를 위해 내년 하반기 타당성 용역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위탁운영 방식이 공공성과 안정성 부족, 수익과 관계없는 운영비 지급, 타 기관 대비 현저히 낮은 근무조건으로 인한 지속적인 인력 이탈 등에 따른 조직문화 침체 등의 우려가 있다는 진단 때문이다. 이 용역에서는 위탁운영 종료 뒤, 운영 효율화 방안으로 중장기 경영전력으로 철도공기업 설립과 차선으로 자체 공기업 편입을 통한 운영방안도 제안됐다. 시 관계자는 “'민간위탁'이 비용 절감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공공성 손상과 공공서비스로서의 책임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결과에 따라 위탁 종료 후 운영방안을 위해 계획됐던 용역”이라고 설명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지난 28일 담화문을 통해 도시철도 위탁운영 종료 때까지 운전 운행을 위해 도시철도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와 김포골드라인운영㈜에 열차 안전원 재배치와 사고 대응체계 보완 등 종합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포골드라인운영은 서울지하철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가 김포도시철도 운영을 위해 2018년 1월 설립한 자회사다. 서울교통공사는 2016년 입찰을 통해 도시철도 시운전단계부터 5년간 예가의 86%인 1013억원에 김포도시철도 수탁자로 결정돼 매년 200억원 정도를 시가 운영 재원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김포도시철도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철도운임 86억원을 비롯한 통신설비 제공 등 부대사업으로 93억3000여만원과 도비로 지원되는 수도권 통합요금제 환승 손실금 13억5000여만원 등 9개월간 총 106억8000여만원의 세입 실적을 거뒀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