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역사가 기존 10개에서 최대 3개 늘어날 길이 열렸다. 해당 신설비용은 민간업체가 자체 조달해야 한다.

추가역 신설을 요구한 기초지방정부 입장에서는 희소식이지만 역 신설에 따른 비용 마련과 민간업체 조율 등의 숙제가 남았다.

22일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GTX-C노선 민간투자대상사업 지정 및 시설사업기본계획'에 따르면 GTX-C노선은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시 수원역까지 74.8㎞ 구간으로 총사업비는 4조3857억원으로 설정했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용지보상 및 시운전기간 포함)이다.

사업추진방식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라 민간사업자가 민간자금으로 건설 후 운영수입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리 운영권은 운영개시일부터 40년간 주어진다.

사업신청자는 추가 정거장을 포함한 모든 정거장에 정차하는 것을 기준으로 표정속도 시속 80㎞ 이상이 되도록 열차 운영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 추가 정거장을 포함한 모든 정거장에서 삼성역 또는 청량리역까지의 소요시간은 30분 이내가 되도록 계획해야 한다. 열차 운영은 1일 최대 122회로 제한했다. 기본운임(기본구간 10㎞까지)은 2719원이며 추가거리 운임은 5㎞당 227원이다.

특히 이번 고시는 필수조건(사업비, 속도, 소요시간)을 충족하면 민간업체 재량으로 정거장을 3개 추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정차역 추가에 대한 요구를 반영해 민간업체가 정차역 신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더 짓고, 필요 없다고 보면 10개 역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정차역은 수원역·금정역·정부과천청사역·양재역·삼성역·청량리역·광운대역·창동역·의정부역·덕정역이다.

이때문에 기존 정차역 외에 C노선 정차역을 원하는 안양시(인덕원역), 의왕시(의왕역), 평택시(평택 연장) 등 기초정부의 제안이 쏟아질 전망이다. 관건은 비용이다.

역 신설에 드는 비용 등은 민간업체가 부담하기 때문에 역 신설을 원하는 기초정부가 비용 보전 등의 내용이 담긴 제안을 가지고 민간업체와 협의해야 한다. 결국 실제 사업비보다 더 늘어날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국토부는 지난 5일 C노선 건설사업 관련 설명회에서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정차역 추가를 검토했지만 역 추가에 대한 사업성이 낮고, 공사지연 등의 문제가 있어 기존 안을 고수하기로 했다”며 “역 추가에 대한 비용과 노력 등은 민간업체 몫”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내년 4월 말까지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고 평가를 거쳐 5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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