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양성판정이 난 가운데 13일 해당 농장에서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방역 관계자는 "발생농가 인근 3㎞ 내 20개 농가 60만여 마리의 가금류에 대한 검사 작업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경기도 김포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양성판정이 난 가운데 13일 해당 농장에서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방역 관계자는 "발생농가 인근 3㎞ 내 20개 농가 60만여 마리의 가금류에 대한 검사 작업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김포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13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지난 12일 해당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하는 등 고병원성 AI가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간이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 나올 예정이다.

중수본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해 해당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하면서 반경 10㎞ 이내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과 예찰·정밀검사를 시행 중이다.

해당 산란계 농장이 AI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경기지역에서 지난 6일과 8일 여주 산란계∙메추리 농장 고병원성 AI 확진에 이어 두 번째다.

12일까지 국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모두 10건이다.

지난 11월26일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2년8개월 만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지난 1일 경북 산주 산란계 농장, 4일 전남 영암 육용오리 농장, 6일 여주 산란계 농장, 7일 충북 음성 메추리 농장과 전남 나주 육용오리 농장, 8일 여주 메추리 농장, 9일 나주 육용오리 농장과 전남 장성 종오리 농장, 10일 정읍 육용오리 농장에서 잇달아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한편, 이날 오후부터 농업기술센터 직원과 전문 용역업체 인력을 동원해 발생농가와 반경 500m 이내의 3농가 33만 6,000수의 가금류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작업에 들어간 김포시는 14일 해당 농가의 최종 검사결과가 고병원성으로 밝혀질 경우 500m~3km 이내 17농가 26만 6,352수를  포함해 총 20농가 60만 2,352수의 가금류에 대해 18일까지 살처분할 계획이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