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플랫폼 '서로도움' 서비스 가동]


기존 전자화폐 시스템에 기능 결합
도움 필요한 취약층 사연 순차 게시
이재현 청장 첫 기부자로 나서 독려
▲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집무실에서 지역화폐 서로e음에 탑재된 기부 플랫폼 '서로도움'을 활용해 기부에 나서는 모습. /사진제공=서구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지역화폐 서로e음에 탑재된 기부 플랫폼 '서로도움'의 1호 기부자가 됐다.

서구는 지역화폐 '서로e음 시즌3'의 대표 콘텐츠로 나눔과 공동체 가치를 담아내는 '서로도움'을 지난 7일 오픈한 가운데 9일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서로도움' 서비스 확산과 구민 동참을 독려하기 위해 이재현 청장이 첫 번째 기부자로 나선 것이다. 서구는 이날 '서로도움'에 기부 사연을 게시하고, 구민들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부 기능을 활성화하기도 했다.

'서로도움'은 서로e음을 이용하면서 혜택으로 쌓이는 캐시백을 뜻깊은 곳에 쓰고 싶다는 구민 의견에 따라, 서로e음 전자화폐 플랫폼에 기부 기능을 결합한 시스템이다.

서로e음 성공 요인 중 하나인 편리성을 제대로 살려, 멀게만 느껴졌던 기부를 쉽고 가까운 곳으로 끌어온 것이다. 이제 구민 누구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손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서구 설명에 따르면 '서로도움' 통해 따뜻한 나눔에 동참하고 싶다면, 게시된 사연을 읽은 후 기부하고자 하는 사연에 '기부하기'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사연은 모두 세 가지로, 도움이 시급한 의료분야다. 배우자 병간호를 하며 장애를 지닌 두 아이를 돌보느라 경제적·신체적 어려움을 모두 겪고 있는 가정, 희귀난치성 질환에 따른 발작으로 응급입원이 필요한 아이, 뇌종양 수술로 지속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아이의 사연이다.

사연은 서로도움사례선정위원회의 사례 선정, 서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선정됐으며, 이 밖에도 도움이 필요한 각종 사연이 '서로도움'에 순차적으로 게시될 예정이다.

서구는 내년 1월 말까지를 1차 참여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모인 기부금은 2월 중순 설 명절 전 대상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구민 여러분의 소중한 정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가치 있게 쓰이도록 세심히 신경 쓰겠다“며 “'더불어 사는 삶의 희망'을 곳곳에 깊숙이 전할 수 있도록 '서로도움'을 통한 기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