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올 적자 80억 발생 불구 6.7% 상승 관련해 예산 심의서 비난
“코로나19 경제 위기 속 시민 정서 어긋나”…실질적 체질 개선 주문

광명도시공사가 적자 운영에도 2021년도 인건비를 6.9% 인상을 추진하다가 광명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9일 광명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는 지난 7일 광명도시공사의 2021년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이날 의원들은 코로나19의 엄중한 경제 위기 상황을 반영해 공무원 임금 인상률은 0.9%인데, 공사는 적자 운영을 하고 6.7% 인건비를 인상하는 것은 시민 정서에 어긋나는 것이며 혈세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형덕 의원은 “공사 직원은 정규직 295명, 기간제 포함 440명이다. 일을 안 해도 인건비만 지급되는 현실을 언제까지 할 거냐. 실질적으로 인건비만 174억원이다. 시설공단에서 하던 일만 하고 수익 사업은 전무하다. 내년에도 인건비만 지급하는 똑같은 상황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고 실질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한주원 의원은 “공사는 2019년 적자가 20억원 발생했고, 올해에는 80억원의 적자를 낸 상황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광명동굴 휴장이 길어졌고, 광명골프장이 문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하는 등 정상적으로 일하지 않았는데도 월급만 올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 한해에 시는 시민 혈세로 280억원의 전출금이 발생하는데. 이 중에 174억원이 인건비다”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1일 정부가 발표한 2021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은 올해 2.8%보다 낮은 0.9% 수준이다. 그런데도 공사는 5급 6.4%, 6급 5.2%, 7급 6.9% 인상하는 것은 최악의 경제위기라는 시대 상황을 전혀 반영 안 한 것”이라며 “직원 9명을 뽑는데 외부 전문기관에 채용 대행을 맡긴다고 1인당 900만원씩 총 8100여만 원을 책정한 것과 자연 감소분 인력에 대한 충원 시기는 탄력적으로 반영해 인원을 채워야 함에도 광명동굴 등이 정상 운영이 된다는 가정하에 책정한 인건비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광명도시공사 2021년도 예산안은 오는 16일 3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