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죽박죽인 시설물도 개선 절실
인천시청후문 정류장 승강장에 붙여둔 노선안내도. 버스노선을 수시로 변경하고서 후속조치가 미흡해 노선안내도가 이빨 빠진 모양을 하고 있다.
인천시청후문(모래내시장 방면) 정류장의 노선안내도. 버스노선을 수시로 변경하고서 후속조치가 미흡해 노선안내도가 이빨 빠진 모양을 하고 있다.
기둥형의 노선안내판. 아직도 제각각인 데가 있어서 통일된 방안이 필요하다.
기둥형의 노선안내판. 아직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통일된 방안이 필요하다.
BIS 버스정보 안내단말기(왼쪽의 비석형과 오른쪽 상하 기둥형)
BIS 버스정보 안내단말기(왼쪽의 비석형과 오른쪽 상하 기둥형)
거치형의 버스정보 안내단말기(위 : BIT, 아래 : BIS)
거치형의 버스정보 안내단말기(위 : BIT, 아래 : BIS)
어떤 임시차의 외부 안내판. 노선번호와 기점과 종점은 물론 주요경유지 표기가 일절 안 된 상태다.
어떤 임시차의 외부 안내판. 노선번호와 기점과 종점은 물론 주요경유지 표기가 일절 안 된 상태다.

인천시에서는 지난 1127일 인천e음버스 7개 노선 14대를 우선 운행함으로 본격적인 운행개편에 들어갔다. 이후 이달 31일부터 완전히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2010년 이후 2012225, 2016730, 그리고 1231일 예정이니 평균적으로 4년 반 정도 만에 한 번씩 개편을 거듭해오면서 좀 더 보완해나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한번 살펴보고 넘어갔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 정류장과 버스의 시설물이다.

시설물 중  노선개편 직전과 이후 민원 등으로 인해 중간에 변경할 경우 나타난 문제점이다. 자칫 등한시할 수 있어서이다. 이에 대해서 그동안 비판이 많았다. 원인은 주로 통일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무엇이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노선안내판

안내판은 정류장 안내판과 버스의 안내판이 있다.

- 정류장에 있는 안내판

정류장 안내판도 승강대에 설치된 것과 노선안내판에 설치된 것을 나눌 수 있다.

정류장에서 보면, 노선안내판의 모양이 제각각이다.

크게 기둥형과 비석형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기둥형도 또 나누어진다. 노선안내판은 이렇듯 제각각이고, 거기에 기록된 노선안내도 또한 제각각이다.

이와 별개로, 버스정류장만 있는 경우도 있고 승강장은 있는데 정류장 안내판이 없는 곳도 많다.

버스에 대해서는 외부에 붙였거나 끼워둔 것이 문제다.

- 버스에 부착한 안내판

버스의 경우 노선안내판이 제각각이었다. 이후 2015말부터 한정면허제 운행노선 일부와 기타 일부노선을 제외하고 거의 바뀌었다. 그런데 이번 노선개편 후에도 변동 없는 노선이 있다. 이번에 한정면허제로 인해 폐선 시킬 노선 이 외에도 그렇다. 통일된 노선안내판을 사용하지 않는 노선이어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시청 관계자는 언급했다. 그래서 통일성이 결여된 모습은 계속 유지할 것이다.

버스에 설치한 노선안내판 중 후면에 설치된 노선안내판도 문제가 있다. 먼저 노선번호 아래에 기종점이 표기한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특별히 LED안내판은 기종점 표기는 않고 있다. 또한 오래돼 낡은 것을 그대로 휘날리며 운행하는 경우도 있다.

버스에 설치한 안내판(출입구 방향)은 준공영제 시행 전에는 운수업체마다 디자인이 제각각이었다. 그러다가 2015년 이후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통일된 안내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노선안내판이 제각각인 것은 장단점이 물론 있다.

장점은 자신이 원하는 노선의 안내판 모양을 기억하고 있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반면 단점은 통일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인터넷 댓글에, ‘시내버스 노선안내판이 제각각인 지역은 인천이 유일하다라는 내용을 본 적 있었다. 때문에 더욱 더 필요하다.

 

버스정류장의 노선안내도

버스정류장에 부착된 노선안내도도 제각각이다.

- 승강장의 노선안내도

승강장의 노선안내도도 모양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 2015년 하반기부터 통일된 방안이 나오긴 했는데, 이후 노선의 부분개편이 수시로 이뤄지다보니 떼어낸 노선도가 있는 경우에는 이빨 빠진 모양이 되었다. 여기에 변경했을 경우 새로 붙인 노선도의 제작업체는 제각각이다. 만들 때 규격도 제각각으로 해서 뒤죽박죽이 된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 정류장 안내판의 노선안내도

승강장 벽에 붙은 것뿐만 아니라 안내판(기둥형·비석형 모두)의 내용도 제각각이다.

어느 것은 기점과 종점, 그리고 중간 경유지를 하나씩 모두, 양 방향 모두 것이 있다. 그리고 어느 방향으로 다음 정류장이 어딘지 알 수 있도록 화살표도 표기한 것이 있다. 다른 것은 중간의 주요 경유지만 표기한 것이 있다. 그리고 기종점 표기 않고 방향만 기록한 경우가 있다.

이 외에도 양 방향이 모두 표기되어 있는데, 따로 그려진 경우도 있다. 여기에는 화살표가 그려져 있지 않아서 승객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는 소지가 많다.

중간에 노선변경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도 많다. 승강장 벽에 부착된 노선안내도가 중간에 빠져 있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런 경우는 이빨 빠진 모습을 하고 있어서 미관을 해치기도 한다.

승강장이나 안내판(입식)에 붙인 노선안내도의 규격도 제각각일 때가 많다. 그래서 들쑥날쑥한 모습을 하거나 노선안내도 모습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

때로는 노선은 변경했으나 안내판에는 안내도를 떼어내지 않았거나 새로 붙이지 않은 경우도 많아 혼란을 주기도 한다.

이와 별도로, 버스 내에 부착한 노선 안내도 역시 정류장에 부착한 노선안내도와 유사한 데가 많다. 다만 노선변경 시 곧바로 새로운 것을 부착해 이용에는 불편을 최소화하는 편이다.

 

버스정보 안내단말기

이 기기는 BIS(Bus Information System)BIT(Bus Information Terminal) 2종류가 있다. 기기의 모양은 기둥형, 거치(据置), 비석형 등이 있다.

BIS는 노선번호, 현재위치, 도착예정시간, 그리고 기상상태(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등을 알 수 있다. 때로는 좌석의 남은 좌석 수를 알 수 있다. 저상버스인 경우 휠체어 모양도 표기하고 있다.

BIT는 노선번호, 현재위치, 도착예정시간 등을 선으로 표기하고 있다. 저상버스인 경우 역시 휠체어 모양도 표기하고 있다.

입식형은 교통카드의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데 먹통이 된 경우가 많아 수리하거나 새로운 것으로 교체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버스의 LED 노선안내판

버스의 정면을 보았을 때 가끔 볼 수 있는 장면인데 정면에 설치한 LED노선안내판이다. 여기에는 기점과 종점이 표기되어 있다. 그리고 행선지(종점방향), 주요 경유지도 알려준다. 또한 인천의 비전을 소개한 문구도 표기된다.

그런데 문제는 가끔 노선안내판에서 행선지 표기(화살표)를 반대방향으로 켜고서 운행하는 경우다. 이런 일로 인해 혼란을 줄 수 있다. 버스를 잘 이용하지 않거나 지역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불편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임시버스 운행

운수업체에서는 상황에 따라 임시차를 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도 문제점은 발생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노선안내판이다.

노선안내판이 제각각이다. 어느 노선은 측면(출입구 방향)에 부착을 않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현재는 운수업체에 따라 운행노선이 다르다. 그래서 노선안내판을 붙이고 운행한다. 그러나 임시차는 그럴 형편이 안 돼 작은 것을 끼워 운행하거나 아예 없애고 다니기까지 한다. 어떤 경우 번호만 기록된 안내판을 전·후면과 측면에 끼우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인천시내버스 노선개편을 20일 가량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점검할 시설물에 대해 살펴보았다. 일을 하다보면 미처 손을 대지 못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것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다.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함께 시설물 정비도 함께 생각한다면 금상첨화가 되겠다. 시내버스가 시민의 발이 되기 위해 작은 것부터 잘 점검해 승객들에게 불편을 최소화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시내버스가 되길 바란다.

 

 

/ 박종형 시민기자 myplaza21@naver.com



관련기사
인천시내버스 노선개편 후 3개월을 되돌아보며<상> 인천시에서는 2020년 12월 31일 시내버스 노선대개편(이하 대개편)을 했다. 주요 목적은 ‘교통복지 실현’, ‘교통서비스 불균형 해소’, ‘시간 단축’, ‘수요자 중심의 대중교통 운영’, ‘운수종사자 근무환경 개선’ 등이다.대개편을 하고 어느덧 3개월이 지났다. 그러는 동안 부분개편을 세 번 했다. 이로 인한 여러 문제점을 정리해보고, 미흡하다 여기는 부분은 새로운 제안도 해본다. 전체적인 내용을 두 편으로 나눠 생각해본다. 먼저 상편에서는 대개편의 장단점과 불편사항(체험담)이다. 이후 하편에서는 일부 노선에 대한 평가, 새로운 인천시내버스 노선대개편 후 3개월을 되돌아보며<하편> 지난 시간에는 인천시내버스 노선대개편(이하 대개편) 이후 3개월이 흐르면서 느낀 점 중 장단점과 직접 겪은 불편사항을 언급했다. 하편에서는 좀 더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대책을 생각해본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제안사항, 노선개편에서의 보완점, 그리고 결론을 언급을 언급한다. 하편 : 제안사항과 결론 인천도 300만의 도시이다. 대한민국 제 3의 도시이니만큼 이에 어울리는 새로운 대중교통 정책이 나왔으면 한다. 그래서 나름의 제안을 해본다. 주로 노선과 관련된 내용이다. 새로운 교통정책과 노선조정을 또 한다면 어떤 노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