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로 단독 선두…이낙연 16%
리얼미터, 11월 시도지사 평가
직무수행도 6개월째 '1위' 부동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권과 야권 전체 유권자층의 차기대선 민심까지 확장 중인 배경에는 경기도정에 대한 도민의 탄탄한 지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6개월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8일 발표한 11월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이 지사는 66.6%의 긍정평가(지지율)를 기록해 전국 시도지사 중 1위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5.5%였다.

이 지사는 지난달 10월 대비 0.4%p 하락했지만, 2위 김영록 전남도지사(63.1%)와 3위 이철우 경북도지사(54.0%)보다 앞섰다.

이어 원희룡 제주도지사(52.7%), 송하진 전북도지사(50.4%), 최문순 강원도지사(49.9%) 순이었다.

이 지사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40대(73.6%)와 30대(71.7%)에서 70%를 넘었고, 50대(67.1%)와 60대 이상(65.0%)에서는 6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20대 이하(55.8%)는 50%대 중반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고양·김포 등의 북서권(73.0%)과 성남·이천을 포함한 동부권(70.5%)에서 70%를 넘었고, 북부권(68.6%)과 남서권(68.6%), 남부 중심권(64.3%)에서는 6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안산·안성 등 남부외곽권(56.9%)은 50%대 중후반 수준이었다.

이처럼 이 지사는 세대별·지역별 모두 긍정평가가 55%대를 넘어섰고, 특히 3040세대와 북서·동부권에서는 70%대를 나타냈다.

특히 주민 생활만족도 평가조사에서 경기도는 지난 10월보다 1.9%p 내렸지만 한계단 오른 2위로 나타났다. 민선6기 당시인 2018년 4월에는 11위였으나 민선7기가 시작된 같은해 7월 4위로 오른 뒤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앞서 이 지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일 내놓은 12월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20%의 지지율로 이낙연 민주당 대표(16%)와 격차를 오차 범위 밖인 4%p 벌리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또 이 지사는 오차 범위 안이지만 호남에서 27%를 얻어 이 대표(26%)를 처음으로 앞섰다. 호남은 민주당의 상징성을 가진 지역이다.

진보층에서는 이 지사(34%)가 이 대표(26%)와의 격차를 8%p까지, 중도층(이재명 19% vs 이낙연 14%)과 보수층(이재명 14% vs 이낙연 10%)에게서도 이 지사가 4~5%p 앞섰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 지사가 경기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탄탄한 지지를 기반으로 여권과 야권 전체 유권자층의 차기대선 민심까지 확장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 지사가 평범한 서민의 삶의 어려움을 구체적인 방식으로 소통·공감하고, 이를 통해 자신이 주장하는 공정의 가치, 기본소득·기본대출·기본주택 등 주요 정책 비전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는데, 이는 다른 대선주자와 가장 큰 차별성 중 하나”라고 말했다.

리얼미터 11월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10월(24일~31일)과 11월(23일~30일) 전국 18세 이상 7500명(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시도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9%이다.

한국갤럽 12월 차기대선 조사는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유선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5%이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