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우려가 있는 소하천·소류지를 신고하면 소독을 지원한다.

30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파주고양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천안 봉강천, 용인 청미천, 천안 병천천, 이천 복하천, 제주 하도리 등 국내 철새도래지에서 7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가금 농장에 AI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03개소를 중심으로 광역방제기, 무인헬기 드론 등을 총동원해 소독하고 있다.

하지만 소하천 및 소류지에도 철새가 관찰되는 등 위험성이 있어 방역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농장 인근 소하천·소류지에 대해서도 소독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농가 인근의 소하천이나 소류지에 철새가 도래하는 등 AI 전파 위험성이 있는 가금농가에 방역 당국에 신고하도록 했다.

접수된 대상지는 관할 시·군 주도로 소독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농식품부는 농가의 신고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매일 전국 6000여 가금농가에 관련 사항을 문자로 발송하고 있다. 신고하려는 농가는 관할 지자체 방역부서(1588-4060) 또는 가입한 가금협회를 통해 유선으로 신청하면 된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고병원성 AI 방역을 위해서는 소독 사각지대 제거를 통한 촘촘한 방역망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금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농장 인근 소하천·소류지에 대한 출입 자제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고양=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