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벽화봉사단 활동 활발]

인천시 표준디자인사업 두번째 동참
송도 아파트 공사장 가림막 탈바꿈

외부지원 없이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
회원들 자발적 참여 지역사랑 실천

“인천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우리동네벽화봉사단은 외부 지원 없이 자발적인 단원들의 참여로 운영되고 있는 비영리 봉사단체입니다.”

김상훈(40) 단장은 24일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지역 벽화 봉사활동단체 '우리동네벽화봉사단'을 이같이 소개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부터 인천 원도심 골목길을 비롯해 학교 담벼락, 공사장 가림막 등에 벽화를 그리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엔 10명에 불과한 소규모 단체였으나 지금은 20∼40대 나잇대를 넘나들며 400여명까지 불어났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달 1∼2회씩 소규모 형태로 함께 모여 벽화를 그리고 있다.

최근 우리동네벽화봉사단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공사장 가림막에 19세기 예술 작품들을 새겨냈다. 클로드 모네, 에드가르 드가, 빈센트 반 고흐 등 거장들의 작품을 최대 높이 3m인 대형 벽화 형태로 그려낸 것이다. 이는 인천시와 함께 '표준디자인 가이드라인' 사업의 일환으로 함께한 두 번째 작품으로, 앞서 우리동네벽화봉사단은 남동구 구월동 시청사 후문 담벼락에 '인천의 색, 인천의 위인들'이라는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김 단장은 인천 지역의 변화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벽화 작업을 하면 무엇보다 동네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곤 한다. 주민분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할 때면 봉사단원 모두 보람을 느끼곤 한다”며 “우리동네벽화봉사단은 미술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함께 배우면서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벽화 그리기 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 사랑을 나눴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