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객선 접안 원칙이지만
물때 겹치면 종종 동시 도착
옹진군, 운항시간 조정 요청

인천 옹진군 자월도를 오가는 쾌속선과 차도선이 선착장에 동시 접안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섬 주민들은 안전을 위해 여객선 출항 시간을 늦춰 달라고 제안했다.

9일 옹진군에 따르면 최근 인천과 자월도를 오가는 쾌속선 코리아피스와 차도선 대부고속페리 운항 시간이 때때로 겹쳐 선착장에 동시 접안하는 일이 발생하는 탓에 주민들이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자월도 선착장은 안전상 한 여객선만 접안하는 것으로 원칙을 세웠는데 두 여객선이 같이 접안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좁은 부두에서 배를 타고 내리는 승객들과 차들이 엉키면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당초 코리아피스는 인천에서 오전 8시30분에 출발해 10시15분에 자월도에 도착하고, 대부고속페리는 오전 7시50분에 출발해 9시1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그러나 물때에 따라 쾌속선 코리아피스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부고속페리와 비슷한 시간에 자월도에 도착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섬 주민들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두 여객선 중 한 선박이 10분 정도만 출항 시간을 늦춰 주면 혼잡도가 덜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임상현 자월1리 이장은 “선착장은 좁은데 쾌속선과 차도선이 동시에 접안하게 되면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라며 “한 여객선이 10분 정도만 출항 시간을 늦춰주면 동시에 접안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군은 두 선사 측에 운항 시간 조정을 요청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토로하는 불편 사항을 인지해 두 선사 측에 운항 시간 조정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선사들은 계약에 따라 해당 시간에 운항하게 돼 있다 보니 선사들이 운항 시간을 조정해 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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