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개국 조사서 나이지리아 우세 전망…정부 "표 차 크지 않을 것"
마지막 회원국 협의서 역전 노려…미국 도움 받으며 전략 조율

WTO, 오늘 밤 선호도 조사결과 통보

163개국 조사서 나이지리아 우세 전망

마지막 회원국 협의서 역전 노려

 

▲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전 재무·외무장관이 2020년 7월 15∼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각각 출마 기자회견을 할 당시의 모습. [AFP·연합뉴스]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020년 9월 18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방문한 미국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당선 윤곽이 28일 밤 나타날 전망이다.

WTO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앞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미국 등 주요국과 협력을 통해 마지막 관문에서 역전한다는 구상이다.

WTO는 28일 제네바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제네바 주재 한국과 나이지리아 대사를 불러 두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통보한다.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전체 회원국에도 조사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총 163개국이 참여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유럽연합(EU) 27개국과 아프리카 다수국의 지지를 얻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선호도 조사에서 더 많은 표를 얻었다고 바로 당선되는 게 아니지만, 한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설 경우 WTO는 지지도가 낮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할 수도 있다.

지지도 차이가 크지 않으면 WTO는 마지막 절차로 회원국들의 의견이 한 명의 후보에 모이도록 협의하는 작업에 들어가게 되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그런 절차 없이 결론 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두 후보 간 표 차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WTO가 당장 어느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한국과 나이지리아 편에 서서 상대 후보를 반대할 경우 사무총장 선출이 마냥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