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날 기념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인명 구조 중 순직한 경찰관의 이름을 부르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자 애쓰는 경찰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경찰의날 기념식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가장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경찰의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임무 수행 중 유명을 달리한 경찰관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각별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2월 한강에서 투신자를 수색하던 중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 지난 8월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당시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 등의 유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 옆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강경 진압 지시를 거부하고 시민의 생명을 보호한 고 이준규 총경의 차녀가 앉았다.

김 여사의 왼편으로는 2017년 5월 교통사고 수습 중 승용차에 치여 중태에 빠졌던 김진영 순경과 그의 어머니가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유 경위와 이 경감을 비롯한 많은 순직 영웅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움을 가슴에 묻고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15만 경찰과 묵묵히 곁을 지켜주신 가족을 각별한 마음을 담아 격려한다”고 했다.

이 같은 기념사에 감정이 북받친 듯 일부 유족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난 뒤에도 곧바로 행사장을 떠나지 않고 순직 경찰의 유가족과 김 순경 등을 만나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